오늘 겨우 커튼을 달았다.
지난 주 일요일에
주문했는데 감감무소식이라 오늘 오전에 찾아갔더니 아직 완성 안 됐다고 한다. 배달 안 된다는 걸 호통을 쳐서 겨우 오후에 배달을 시켰는데,
레일을 빼놓고 오고도 모르더라구. 다시 돌려보내 가져오게 해서 간신히 달았다.
권선생네 역시 커튼 달러 네 번 와서 겨우 마쳤단다. 크기를
잘못 해와서, 나사못을 안 가져와서, 커텐 묶는 끈 안 해와서 등등...
장사 한두 번 해보나. 이렇게 태평천하로 사는 곳이
중국이란다.
너의 접대를 위해 오늘 집 근처에서 연습했는데(이번이 세 번째임) 또 실패.
무슨 연습이냐구? 바로 중국 음식
시켜먹기.
중국 식당 가서 제대로 시켜먹을 수 있을 정도면 중국 사람 다 된 거라던 사람 말을 이제야 믿으려고 한다.
처음엔 자긴
시켜먹을 줄 몰라서 중국 식당 안 간다는 사람을 보고 '아무거나 시키면 되는데 되게 폼 재네' 생각했고, 그 다음엔 '쟤는 실력이 없어서
그렇구나 나는 공부해서 꼭 성공하겠다' 생각했고...
그 때만 해도 중국음식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완전히 깨달았단다. 중국
식당은 한 번 가서 구경하는 걸로 족하다는 걸.
<음식, 자신있게 골라 먹자--한국사람이 무리없이 먹을 만한
음식들>
凉 菜
小蔥凉拌豆腐(날두부와 파를 참기름에 비빈 것) xiao cong liang ban dou
fu
醬牛肉(장조림) zhang niu lou
酸辣黃瓜(시고 매운 오이절임) suan la huang gua
海哲頭(해파리)
hai zhe tou
醉鷄(술로 맛을 낸 찬 닭고기) zhui ji
紅棗(꿀에 절인 대추)
熱 菜
魚香肉絲(당면 뺀
잡채를 전분과 육수로 마무리) yu xiang niu lou
* 어향소스는 달고 맵고 신 맛 -- 이 소스로 버무린 것은
무난하다
京醬肉絲(돼지고기 볶은 것을 파,오이 채썬 것과 함께
밀전병에 싸먹음) jinjiang rou si
古老肉(탕수육 비슷) gu lao lou
鐵板牛肉(쇠고기 철판볶음) tie ban
niu lou
馬蟻上樹(쇠고기 다짐과 당면볶음, 맵고 쫄깃) ma yi shang shu
香枯靑菜(표고버섯, 유채볶음) xiang
gu qing cai
麻婆豆腐(두부를 매콤하게 볶아 탕수육소스} ma fe tou fu
淸炒蝦仁(새우살 볶음) qing cu sha
ren
回鍋肉(돼지고기 마늘종을 새콤하게 볶은 것) hui guo lou
梅菜拘肉(우거지 삼겹살찜, 사천요리) mei cai kou
lou
宮保鷄丁(야채곁들인 양념통닭 같은 맛) gong bao ji ding(= 辣的鷄丁, 棒棒鷄)
三杯鷄(닭고기를 술과 조미료를
넣고 끓임) san bei ji
三鮮鍋巴(누룽지탕, 맛있다는데 닭고기임) san xian guo ba
北京고鴨(북경오리구이, 3인
이상) bei jing kao ya
산糊(장어를 마늘과 술을 넣어 끓임) san hu
松樹桂魚(탕수쏘가리) song shu gui
yu
鷄茸玉米羹(계란 옥수수 탕) ji rong yu mi geng
참고하여라
1997.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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