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후배 손에 이끌려 가본 제1회 광명시 음악밸리 축제...올해는 내 발로 갔다.
http://blog.daum.net/corrymagic/3810973
다리 하나 건너가면 되는 가까운 곳이기도 했고,
제2의 고향에 대한 의리로 웬만하면 한번씩 참석해주리라 마음먹었던 기억이 나서...
작년에는 메인 스테이지에 시간을 못맞춰서 주로 인디밴드를 보고 왔는데
올해는 꽤 알려진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왔다.
작년의 무대가 광명시민이라기보다는 음악매니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는 상당 정도 광명시민을 배려한 무대였던 것 같다.
지방도시의 축제라는 한계를 안고 있으면서도 작년에 이어 여전히 잡상인도 협찬현수막도 없고 젊고 신선한 공연이 가능했던 것은 아마도 그곳이 광명시라는 젊은 도시였기 때문이었을 거다.
장필순, 김창기에게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무대였던 것 같고
한영애와 강산에는 여전히 무대를 주름잡으며 청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한영애가 나랑 같이 늙어가는 사랑스런 언니 같았다면(콘서트를 너무 많이 본 거다. ㅜ.ㅜ)
강산에는 앞으로도 개발할 여지가 있는 듯 보인다. 여전히 섹시하고 신선하다.
유치찬란한 추리닝과 승복 같은 바지, 어설프게 자른 곱슬머리에 분홍색 선글라스...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펄펄 끓는 스테이지 속에 완전히 녹아드는 무대의상이다. 어쩌면 닛뽄 필?
동영상을 못찍었기에
무대가 멀어 어거지로 찍은 사진들 모아 모아 모아서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가수에 맞춰 음악을 넣으려니 매끈하게 잘 될지 자신도 없고
모르겠다. 어젯밤에 만들면서 대애충 넣어놓은 중국노래... 수정없이 그냥 간다.
노래 느낌도 강산에랑 비슷하고 한국가수들 화면에 중국노래 넣는 짓도 강산에의 추리닝패션 같지만
내 맘이다. ㅎㅎ
곡은 鄭鈞의 赤裸裸..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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