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와서 바로 써내려가다 중간에서 멈춘 지 2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나는 제주로 이주를 했고 늙어가느라고 애를 쓰다보니 도무지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아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사진 정리라도 해놔야겠다 싶어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ㅠㅠ
이제는 눈도 어둡고 집중력도 예전 같지 않아.... 그야말로 사진 정리와 일정 기록 정도로 가야할 것 같다.
혹시라도 제 여행길에 마음으로 동행하셨던 분이 계셨다면... 양해를 구하며,
이후 올라가는 여행기들은 사실 저 자신을 위한 것일뿐이니 그 점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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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빅폴에서 보츠와나 국경까지는 겨우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
게다가 보츠와나는 무비자이기 때문에 멋진 짐바브웨 숙소(shoe string backpackers)에서 연박이란다.
눈 뜨면 짐 싸는 일을 하루라도 면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ㅎ
마사이마라 국립공원과 달리 초베국립공원은 초베강의 넓은 습지를 갖고 있어서 하마와 악어, 수많은 조류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코끼리가 가장 많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동네 개처럼 돌아다니는 자칼들
와, 바오밥 나무다!!
보츠와나 출입국 사무소 안에 설치된 무료 콘돔보급기.
보츠와나의 인구는 200만 명. 영아 사망률이 매우 높고 평균수명은 39세 밖에 안 된다니.....
2006년 현재 전체인구 중 36%가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고 그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여 평균수명이 곧 29세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정말 조촐한 세관. ㅎㅎ
국경에서 10여 분 달려 근사한 호텔에 도착. 여기서 점심도 먹고 보트를 빌려 river saffari도 한다.
뻑적지근한 부페로 점심을 먹은 후(170불짜리 투어라니까...)
오후에는 오픈카를 타고 게임드라이브를 나간다.
뭐가 게임이냐고 물으니 숲에 숨은 동물을 찾는 게 게임이란다.
그 말도 맞는 것이 기린, 코끼리, 하마, 가마우지, 혼빌 등은 더이상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봤지만
정작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치타와 표범은 먼발치에서 겨우 콧등만 봤을 뿐이다.
다리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물 한모금 먹자고 그 우아한 자태에 쩍벌이 웬말이냐.
짐바브웨로 돌아가는 길.
어휴, 저 막막한 길을 언제 다 걸어가시려고....가다가 자칼이라도 만나면 어쩌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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