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는 이름 때문에 관심을 가졌다가, 대학생들이 엠티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해서 패스했던 곳이다.
그러나 깊은 숲속의 유적터와 이어진 순한 해변에 선베드 하나 없을 만큼 조용하고 심지어 히피스럽기까지 하다는 얘기에 솔깃해서 파묵칼레 가는 길에 들렀다. 하룻밤 분위기나 보고 가려고...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다. 나무 위에 지은 집으로 유명세를 타는 숙소도 만족스러웠고 같이 묵는 손님들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모든 서비스가 대기하고 있는 늙은 유럽풍 해변 분위기에 싫증을 느껴가던 차에 이처럼 소박한 해변과 방갈로는 나를 젊은시절로 데리고 간다.
해변에 그늘이 없는 건 좀 힘들었다. 겨우 찾아낸 유도화 (독이 있다는) 그늘 밑 자갈밭에 수건 한 장 깔고, 낮잠자다 음악듣다 물에 들어갔다 구름 쳐다보다.....종일 게을러터지게 놀다가 해질녘에서야 일어났다. 케코아섬 투어 때 일행이 됐던 터키 왕언니 가족을 여기서 또 만났다. 돌아갈 때 이스탄불에 있는 자기 집에 꼭 놀러오라고 신신당부하는데,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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