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상품에 주목하게 된 미끼는 결정적으로 나담축제.
10월이면 눈이 내리는 몽고에서 가장 좋은 계절에 열리는 이 축제는 음력설에 버금가는 큰 명절기간이라서 초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유목생활을 하는 일가친척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민족큰잔치이기도 하다. 씨름, 활쏘기, 경마의 3대 민속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주변은 대가족의 피크닉 혹은 캠핑 장소가 된다.
우리는 시내에서 1시간쯤 떨어진 경마경기 종착지에 갔는데 아침 일찍 떠났지만 꼬리를 문 자동차 행렬과 두개 차선을 네 대가 나눠쓰려는 북새통 속에서 길을 주차장 삼아 한나절을 보내야 했다. 몽골 전국적으로 등록된 차량이 97만대인데 울란바토르에 50만대가 몰려 있고 그 중 절반 가량이 경기장들을 찾을 거라니 이 정도 체증쯤은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땡볕과 흙먼지와 지루함으로 고생은 좀 했지만 끝없는 초원에 펼쳐지는 인간극장은 과연 장관이었다.
#몽골나담축제 #칭기츠칸_기마상 #툴강_나무다리
#제주토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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