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 남 타 시내의 여행사는 세 곳이다.
Green Discovery와 Eco-Tour, 그리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여행센터.
코스는 1박2일짜리부터 7박 8일짜리까지 있고, 노선에 따라 정글 트레킹이냐 소수민족마을 방문이냐로 나누지만 사실 소수민족 마을이 주로 깊은 정글 속에 있고 깊은 정글을 헤매다 보면 소수민족 마을이 나오니 어디에서 주로 시간을 많이 보낼 것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뿐이지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행사 차이도 거기서 거기인 듯하나 경력이나 서비스로 봐서 Green Discovery가 제일 낫지 않나 싶다.
중요한 건 가격인데, 그 차이는 여행사에 따라서라기보다는 멤버가 몇 명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니 어느 여행사든지 간에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에 멤버가 어느 정도 찼는지만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
처음에 예약하러 갔을 때는 세 군데 모두 두세 명밖에 없어서 1박2일에 70$ 이상 내야 할 상황이었는데
두 군데 여행사 예약자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린 결과 8명이 먼저 찬 그린 디스커버리와 함께 떠나게 되었다.(38$)
Green Discovery의 책임자 아저씨는 키가 작다. 작은 편이 아니라 난장이를 겨우 면했을 정도로 작다.
그러나 그는 절대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창한 영어, 꼬인 일도 재치있게 풀어나가는 순발력, 고객의 무례한 불평에도 끄떡않고 차근하게 설득, 혹은 처리해나가는 일 솜씨도 눈에 띄었지만 자신감 있는 여유만만한 태도가 적잖이 인상적이었다.
트레킹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툭툭을 타고 30분 정도 달렸다.
바나나잎에 싼 찰밥과 물 두 병씩 나눠주는 거 챙기고 신발 끈 조여매니 준비 끝.
추수가 끝난 논을 지나 숲으로 드니 바로 오르막이다.
해발 900미터 산인데 루앙 남 타가 이미 해발 700미터에 있으니 겨우 200미터...
뭐 힘들 게 있겠나 생각했는데 그 높이도 한번에 오르려니 꽤 빡세다.
게다가 선두가 어찌나 빠른지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한 발짝 멈출 틈도 없다.
고맙게도 나보다 더 못 걷는 사람이 있어 체면유지는 했지만 계속 걸을 일이 은근히 걱정된다.
외나무다리와 징검다리로 이어지는 개울 건너기도 한두 번이지, 끝없이 까치발을 세우자니 어지럽다.
그래도 그린 디스커버리가 곳곳에 손을 봐놓아 길이 끝난 것 같은 곳에도 눈씻고 보면 딛고 갈 땅이 있고
건널 엄두가 안 나는 외나무다리 옆에 지탱할 울타리가 있어 다행이다.
능선에 도달하니 정글칼로 나무를 쳐서 길을 내주던 선두가 이제 그만 쉬어가잔다.
짚으로 지붕을 엮고 대나무로 식탁을 세운 작은 쉼터에서.... 드디어 즐거운 점심 시간!!
바나나 잎을 깔길래 식탁보인가보다 했는데... 식탁보 겸 접시였다. 그 위에 음식을 냅다 들이붓는다.^^
나눠준 찰밥으로만 때울 줄 알았는데 고기볶음과 두부조림, 야채볶음에 이르기까지 반찬 준비도 많이 해왔다.
자,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우리 멤버를 소개해볼까요?
스위스에서 온 루디 영감님..
출발하기 전에는 방풍 재킷 잃어버렸다고 정신없이 오락가락 하더니, 툭툭 타고 오는 길에도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 찍은 뱀고기, 박쥐고기 사진을 보여주며 "믿을 수 있겠냐?"를 연발(현지인 가이드도 옆에 있는데)....
처음엔 아이고, 진상이구나 생각했는데 활기가 좀 지나쳐서 그렇지 지내볼수록 괜찮은 사람이다.
사실 이 팀이 조직된 데는 이 아저씨의 공로가 컸다. 루앙 남 타 오는 버스에서부터 이 사람 저 사람 붙들고 트레킹 안 가냐고 부산을 떤 보람이 결국 결실을 맺은 것이다. ^^
나이는 오십대 영감님인데 마음은 영락없는 십대 소년이다.
새 사전에 망원경 세 개, 대포카메라까지 한짐 지고 와서는 새처럼 휘파람을 불고 다니다가 숲속에 뭐가 지나가는 기미가 느껴지면 잽싸게 숲 속으로 몸을 숨긴다. (주로 헛동작.... ㅋㅋㅋ)
"Wonderful", "Beautiful", "Happy!"를 입에 달고 다니는 이 양반, 평소에 사는 모습도 그럴 것 같다.
나보다 한 살 많은데 아이가 일곱이고 큰 애가 스물 아홉 살, 막내가 열 여섯 살이란다.
도대체 몇 살에 결혼해서 몇년 터울로 낳은 거야? 남편도 남편이지만 부인도 어지간한 사람이다.
부인과 함께 3주간 미얀마 여행을 한 뒤, 아내는 직장 때문에 먼저 돌아갔고 겨울철에 일이 없는 자기는 3주 더 놀다 간단다. 길에 돌 까는 일을 한다는데 (미장이라고 불러야 하나?) 과연 악수할 때 손 잡혀보니 거칠고 아귀 힘이 보통이 아니다. 이번으로 동남아 쪽 여행은 세 번째라는데, 일곱 자녀를 둔 블루칼라 노동자가 예사롭게 해외여행을 다니고 전문가적인 취미(새 박사)를 키우며 산다!! 과연 EU 국민답구나.
스웨덴 자매, Sarah와 Joana.
오스트레일리아 Perth에서 working holiday 1년 프로그램을 마치고 거기서 번 돈으로 여행중이다.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넘어갔다가 시엠립에서 언니, 남동생과 만나 앙코르왓을 보고 스웨덴으로 돌아간단다.
말수는 많지 않지만 둘이서 자주 아름다운 이중창을 불러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
“Birds sing, Girls sing, We are happy!!"
맨 마지막으로 우리 팀에 합류한 Matt는 영국 청년이다.
떠나기 직전 신청서를 들고 나타나 full member를 포기하고 있던 멤버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국 생활 4년차인 그는 전주 학원가 출신으로 올해 9월부터는 전북대 강사로 일하게 됐다고 한다.
190이 넘는 키에 과묵하지만 유머감각 있는 신사다.
뉴질랜드 아가씨 Jane. 호주 브리즈번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여행중인데, 암벽등반과 모터사이클에 미쳐 있는 여전사다. 엄청 무뚝뚝한 줄 알았는데 지내 보니 상냥하고 겸손하다. Matt과 함께 팀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홍콩에서 온 중국인 커플.
대학생들인 줄 알았더니 결혼한 지 두 달째인 부부란다. 미뤄뒀던 신혼여행 중이다.
중국인으로 분류되는 게 맘에 안 드는지 누가 중국에 관해 물어보면 뭐든지 잘 모른다고 대답하고, 자기들끼리라도 절대 자기네 말 (광동어) 안 쓰고 영어로만 한다. 처음 만났을 때 친해져 보려고 보통화로 말 걸었다가 냉장고에 쳐박혔다. ^^
다른 사람들과 안 어울리고 둘이만 속닥하게 다니는 게 신혼여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 못해줄 것도 없지만 이뻐 보이진 않았다. 허나 하룻밤 지나니 멤버들과도 잘 어울리더군. 그럼, 그래야 어른이지.. ^^
그래도 고마웠던 건 남편이 늘 우리 팀의 꼴찌를 맡아 나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줬다는 것. ^^
너무 마르고 키가 커서 그런지 오르막에 오르려면 가시는 걸음걸음 휴식이고, 남들에게 미안한지 기를 쓰고 올라가다가는 얼굴이 백짓장이 된다.
결국 배낭은 아내가 지고 다녔다. 친한 사이 같으면 “어젯밤에 너무 무리한 거 아냐?” 하고 놀려먹었겠지만 대신 속으로 '에휴, 젊은 사람이 저리 비실거려서야.....어쨌든 고마우이~' 하며 은근 미소.. ^^
가이드 Tho.
영어를 상당히 잘하고 말수는 적지만 척척박사인 데다가 팀을 세심하게 배려하느... 진짜배기 1급 가이드다.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인데 한 달에 두 번 정도 주말에만 가이드로 뛴단다. 외국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자기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동네에 영어 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 불려나가는 측면도 있다고....
28세로 결혼한 지 2년 됐고 (아들눔아, 들었냐? ^^ ) 부인도 공무원인데 현재 정부 장학금으로 상하이에서 법률을 공부하고 있단다. 올해 여름에는 자기도 한국에 가게 될지 모르겠다고.... 정부 간 교류 프로그램인 IT 연수에 신청서를 내놓았단다. 앞날을 개척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들 사는구나.
트레킹이 시작되는 마을에서 우리를 따라온 아줌마와 소녀.
우리와 인삿말은커녕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낯을 가렸다.
계속 함께 다닐 요리사인 줄 알았는데 점심 시중을 들고는 내려갔다. 음식도 이미 다 만들어왔던데 그냥 포터에게 전해줘도 될 것을 뭣 때문에 굳이 꼭대기까지 따라왔는지 모르겠다. ㅎㅎ
오르막 고생이 끝나고 나니 트레킹이 훨씬 수월하다. 폭포도 나오고....
총 10킬로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 6시간을 잡은 것은 초반에 길이 험해서였다.
에구구, 산이 다 헐벗었네. 명색이 국립공원인데....
이 지역에 사는 소수민족들이 화목으로 쓰기 위해 마구 베고 밭 가꾼다고 자주 불을 놓아 이렇게 됐단다.
워낙 깊은 산 속이라 정부에서 단속할 방법도 없고.... 이런저런 지원책을 내놓고 이주를 권해도 이곳 생활이 익숙한 사람들은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단다. 하긴 산은 넓고 사람은 적으니 훼손된 숲은 금방 살아나겠지.
건기라 숲이 메말라 그런지 트레킹 코스가 그리 좋은 줄은 모르겠다.
꽃도 별로 없고 있어도 아주 작다.
멀리 길도 없는 벼랑에서 갈대짐 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사람이 보인다.
첫날 트레킹의 목적지인 아카족 마을에 다 왔나보다.
오후 4시경 숙소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건너 보이는 Nam Lai 마을로 놀러갔다.
아직 산으로 일 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마을은 꼬마들만 지키고 있었다.
낯선 사람들을 발견하고 몰려오는 꼬마들...
처음엔 살금살금 따라오다 눈 마주치면 소리를 지르며 막 도망가고, 조금 낯이 익으면 사진 찍자고 달려든다.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하는 게 아니라 제멋대로 춤추고 까불어대서 도무지 한장도 건지기 어렵다. 아직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아이들은 아닌 것 같다.
이 마을 사람들은 자기네 말밖에 못하기 때문에 오직 소통할 수 있는 한 마디는 "싸바이디!" 뿐.
자기네 앞마당을 함부로 누비고 다니는 외지 사람들이 밉상이겠는데 그래도 "싸바이디!" 하고 아는척을 해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한 꼬마가 "싸바이디!"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우리 주의를 끌려고 애쓰길래 다가가보니
직접 만든 장난감을 자랑스레 보여준다.
진짜 잘 만들었다. 진흙과 나뭇가지만 가지고....
할머니, 뭐 드셨어요? 삥랑?
일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왔다. 이 동네에선 여자들이 일 나가고 남자들이 아이들을 돌보며 집을 지킨다.
아이들도 일 하는 데서는 거의 어른 몫을 한다. 동생 돌보기, 돼지 치기, 집에 필요한 뭔가 만들기....
간혹 아주 작은 집이 눈에 띄길래 아주 가난한 사람의 집인가? 아니면 좀 있는 사람의 별채? 했더니
자녀들이 열세 살 넘으면 자는 방을 따로 지어준단다. 이 동네에선 그 나이면 사생활 보호가 필요해지나보다.
적당한 짝을 만나면 정식으로 분가.
누나인 줄 알았더니 엄마란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돼지 닭, 오리, 개, 사람의 합사.
저러다 전염병이라도 돌면 어쩌나 걱정이.....
어린 강아지가 끈숯 위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중인데 무엄하게도 손바닥 만한 새끼돼지가....
개긴다. 어린 강아지의 눈이 서서히 열리고....
분노 폭발 사진은 생략. ㅋㅋ
진흙탕 속에서 뒹구는 아이들, 웃통 벗은 부녀자들, 개, 돼지, 닭, 오리가 함부로 드나드는 안방....
진짜배기 자연친화적인 삶이겠는데 문명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正視하기가 웬지 민망하다.
그렇다고 이 마을 사람들이 문명의 이기를 등지고 살아가는 건 아니다.
마을 꼭대기는 신성한 장소라고 가지 말라고 했다. 올려다 보니 뭔가 있기는 있는데....
이 마을에 학교도 있어서 루앙 남 타 교육국이 파견한 선생님이 주중에 머물며 가르친다는데 정작 마을 주민들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단다. 일손도 부족하지만 가리켜 봐야 도시로 나가고 싶어해서 갈등만 많아진다고.... 의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왕진을 온단다. 세금을 내지는 않지만 이들도 라오스 국민인 거 맞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니 중간에 합류한 요리사가 저녁 준비 중.
저녁을 먹고 나니 마을 소녀들 한 떼가 몰려왔다.
우리랑 놀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온 줄 알았는데 사실은 우리에게 마사지 서비스를 하러 온 거였다.
우리가 지불한 트레킹 비용 중 일부가 이 마을에 전달되는데 그냥 받게 하는 것보다는 작은 일이라도 시키고 그 대가로 받게 하는 게 좋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라 이 일을 시킨다는 것이다.
남자 관광객도 있는데 이 어린 소녀들에게 왜 하필 그런 일을.... 싶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이 소녀들 하는 짓이 너무 천진난만해서 그냥 웃고 말았다.
이건 노는 건지 마사지하는 건지, 방법이라는 것도 없고 그냥 내키는 대로.... 완전히 빨래하듯 한다.
노래도 부르고 깔깔대면서.....
Laolao(Lao beer의 애칭) 잔을 앞에 놓고 라오스 말 배우는 중.
잘 한 사람에게는 포상으로 한 잔, 못한 사람에게는 벌주로 한 잔....
밤이 깊어갈수록 별이 환상적으로 쏟아진다.
나눠주는 슬리핑백과 담요를 들고 루디는 아예 밖으로 나가 모닥불가에 자리를 잡는다. 곰 나오면 어쩌려고... 우리도 잠시 별 구경 나갔다. 별자리 박사 새라가 강의를 한다. 저건 오리온, 저건 카시오페아...
달이 누워있다. 스위스에선 달이 서 있고 한국에선 앉아 있고.....
박쥐 울음소리를 처음 들었다.
새벽에 볼일 보려고 나오니 화장실 옆에서 멧돼지가 보초를....
아직 해도 다 뜨기 전인데 벌써 재깔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 손에 찰밥을 들고 등에 바구니와 낫을 메고 줄지어 산으로 일하러가는 아이들이다. 지금은 갈대 수확철...
냇가에 내려가서 세수하다가 안경을 밟았다. 재앙이다!!!
안 쓰면 거의 장님 신세니 할 수 없이 이리저리 만져서 삐딱하게 걸치고 가는데 어지럽다.
루앙 남 타에 안경집도 없다는데 이걸 어쩌면 좋아...
간밤에 잠자리에서 허벅지가 쑤시길래 내일은 또 어떻게 걷나 걱정했는데 막상 일어나보니 거뜬하다.
오늘이 어제보다 힘들 꺼라고 해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떠났는데 뻥이다. ^^
이게 Tho의 통솔방법이다. 예정시간을 실제보다 좀 길게 말해주어 단단히 각오를 시킨 뒤 기쁜 마음으로 결과를 맞게 해주는.... 오늘은 건너기 힘든 개울도 적고, 들머리에 가파른 산길이 있어도 일단 오른 뒤에는 계속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라 전망이 근사하다.
(뭐 그리 근사하진 않다. ^^ 추수 끝난 논밭과 옌 강을 바라보며 걷는 맛이지.)
어제는 꼴찌가 될까봐 초조했는데 오늘은 배짱으로 사진을 찍으며 당당한 꼴찌가 되었다.
오늘의 行程이 여유가 있어 그런지 Tho가 활약을 시작했다. 새도 잡아서 보여주고...
지나가다 만난 물소도 태워주고....(요리사 아저씨 손 좀 보소.. 저래야 날뛰지 않고 얌전해진다네. 망측해라)
먹을 수 있는 풀과 독과일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고...
남은 음식 몽땅 털어넣고 비벼먹는 점심시간
한숨들 주무시고 가실라우?
포터 겸 보조 가이드로 따라온 아저씨가 "Same Same"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우리 어렸을 때 콩글리쉬로 쓰던 "쎔쎔'이 생각나서 웃었는데.... 등을 보니 "But Different" 라고 쓰여 있네.
주로 기념품가게에서 파는 이 티셔츠.... 디자이너는 뭘 주장하고 싶었을까. 같다는 거? 다르다는 거?
발아래로 보이는 남 옌(옌 강). 저 강에서 수영하고 30분 걸으면 끝이다.
맑은 강물에서 수영도 하고 때도 밀고.... ^^
젖은 옷을 고슬고슬 말려주는 땡볕을 맞고 나니.... 다 왔다!!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난 소녀.
미소가 어찌나 해맑던지...
도저히 그냥 헤어질 수 없었던 화기애애한 팀웍..... After는 당근이다. 가이드도 불렀다.
이틀간의 피로를 시원한 라오라오에 흠뻑 적시고 농담과 정담을 양념으로 듬뿍 뿌려 간만에 대취했다.
가지면 가질수록 불평만 늘어가는 사회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선진국 국민들 속에서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던 Tho의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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