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아시아(중국 외)

인도 11 - 바라나시 2

張萬玉 2017. 12. 25. 12:52

 1. 자동차, 오토릭샤, 사이클 릭샤, 소, 개, 호객꾼, 걸인, 행인, 노점상, 수행자, 소똥, 쓰레기, 구정물로 뒤엉킨 바라나시 고돌리야 시장통에서 그 혼돈과 혼연일체가 되어 무심하게 헤쳐나갈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인생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태연히 힘 빼고 헤엄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라나시가 내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이다. 당장은.... ^^


2. 낯선 환경에 대한 저평가는 나의 낯가림과 무지의 소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인도여행에서 '구경'을 했다면 이번 여행은 인도를 '느끼'며 다소나마 이해하기에 이른 것 같다.

시간과 인터넷이 허락하면 좀더 가까이 느끼게 된 인도의 면면들에 대해 기록해두고 싶은데...


<삶과 죽음이 어우러지는 현장, 바라나시 가트>


 

성스러운 강가(갠지스강을 말함)의 물을 떠가려는 사람들을 위해 물통을 판다. 강에서 씻고 마시는 것만으로는 부족한가보다.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생명이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길 기원하며 강물에 띄우는 뿌자 의식용 초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 아이의 헤어스타일은 최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을 말해준다. 상주는 장례 전 삭발을 하고 흰 숄과 하의를 걸친다.

 

 

 

  

   

상여가 강가를 향해 가고 있다. 

돈 많은 사람들은 장작을 충분히 사서 완전히 태울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덜 탄 채로 강물에 띄워지는 신세가 된다.

  

 



인도 사람들은 장례식에서 울지 않는다. 울면 망자의 혼이 자식 걱정에 하늘로 가지 못하고 따라다닌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자들이 운다고 장례에 오지 못하게 하고, 장례 후 돌아갈 때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저녁에 '철수네 보트'를 타고 횃불 아래 거행되는 갠지스 강변의 뿌자 의식을 보러 나갔다.




뿌자 의식을 보려고 몰려든 배가 많아 우리 배는 강변 접근에 실패.

찍히지는 않았지만 사제들이 햇불을 들고 춤추는 모습이 근사했다.

헌데 그 사람들은 사제가 되어야 할 브라만이 아니고 한 달에 3000루피씩 주고 고용하는 알바 대학생들이란다. 종교 위에 돈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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