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에 오실 페친들께 제가 묵었던 숙소를 소개합니다.
겨울철의 네팔은 따로 난방을 하지 않고 태양열을 사용하여 온수를 데우기 때문에 (아주 비싼 호텔은 안 가봐서 모르겠으나) 2000짜리 가나 1000짜리 가나 숙박 조건들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싸고 접근하기 쉬운 호텔을 알려드리려구요.
타멜에 머무실 분들은 체트라라티촉 근처 J.P. marq 에 있는 Kangsar hotel 가보세요. 이불 깨끗하고 따뜻하고 더운물 잘 나오고 와이파이도 때로는 잘 터지는 편이고. 스탭들도 친절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없지만 4층을 선택한다면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비수기라 그런가요, 1500루피를 1200으로 깎았습니다. 터멜에서 이런 숙소 쉽지 않다고 봅니다.
스왐부나트에 묵으신다면 단연 네팔짱이죠....
깔끔하고 배낭여행자에 최적화된 보금자리입니다. 인터넷에서 네팔짱 치시면 네팔짱에 두고 온 추억들이 줄줄이입니다. 바로 옆에 식당도 있어요.
음식들 역시 짱입니다. 사장님, 매니저 언니도 짱이구요. 추위를 녹여주는 장작난로에 둘러앉아 마시는 따또 뚱바는 정말 짱!짱!짱!입니다.
그룹홈 단합대회 마친 뒤 메리 홈 아이들과 네팔짱에서 회식 중.
음악 좋아하고 수다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모~ 나도 혼자 노는 걸 같이 노는 것만큼 즐기는. 사람이다 모~
하지만 전반적으로 agressive한 성향이라는 건 절대 부정 몬하겠고, 그 완화책으로... .어제 경자씨가 해준 조언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는 바이다. ^^
'대화에서 대화내용은 상대방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결론을 도출해내야 하는 대화거나 대화자들이 논쟁에 빠져든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다. '관계'를 염두에 둔 대화라면, 대화의 흐름을 내 의사, 관심사 쪽으로 끌어올 게 아니라 상대의 동기를 살펴 그의 발언 목표가 충족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대화테이블에서 화제란 심심풀이용 땅콩이란다. 땅콩에 집착하는 건 애들이라고. ㅋ
내가 떠난 뒤 비록 하루지만 혼자 남아 적적할지도 모를 경자씨를 위해 숙소를 터멜의 캉사르호텔에서 네팔짱으로 옮겼다.
저녁에는 히섭과 카트만두에서 공부하는 동생 비쇼까지 불러 그간 진 신세도 갚을 겸 한국음식 한상 차려서 진짜 송별파티.
뚱바에 살짝 취한 채 지금은 숙소에서 빌려온 박범신의 '촐라체'에 빠져드는 중이다. 홀가분하면서도 왠지 슬픈 것 같기도 한 네팔에서의 마지막 밤.
'여행일기 > 아시아(중국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키스탄 2 - 이슬라마바드에서 훈자까지 (0) | 2020.05.13 |
---|---|
파키스탄 1 - 이슬라마바드 / 돌고돌아가는 길 (0) | 2020.05.13 |
네팔 16 - 카트만두 4 / 꿈의 정원 (0) | 2018.01.11 |
네팔 15 - 포카라 11 / 송별파티 (0) | 2018.01.10 |
네팔 14 - 포카라 10 / 카스키콧 (0) | 2018.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