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중국

다시 실크로드2-황하 강변의 볼거리들

張萬玉 2005. 5. 7. 16:55

 

 

 

 

 


 

황하강변 양쪽은 공원으로 꾸며져 란저우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황하모친상. 중국문명의 모태가 되는 황하강을 상징한 듯..

 

 

 


 

예로부터 황하 물을 퍼올려 메마른 란저우 땅 곧곧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는 수차 유적.

직경이 1미터는 넘어 보임직한 대형 수차 날개에 붙은 속 빈 가로막대기들은 황하의 물을 퍼올려 길게 뽑아낸 관으로 흘러들어간다.

 


 

수차 옆에는 '양가죽배'를 타라는 대형광고가 붙어 있다.

'양가죽배'가 무엇인고 하면...

양의 털을 밀어내고 몸 안에 든 모든 내용물을 제거한 뒤 목과 항문을 단단히 묶고 속에 바람을 넣고는 여러 마리를 묶어 뗏목처럼 만든 것이다. 황하를 건너는 다리가 없었던 시절에 강을 건너는 교통수단이었던 듯.  이 집은 7대째 양가죽배 뱃사공 일을 하고 있다고 씌여 있다.    

 


 

표 파는 아주머니. 돈 안 내고 몰래 타다 걸리면 한대 쥐어터질 것 같다.

 


 

위그루족인 듯... 풍채가 돋보이는 주인아저씨... 호객하랴 전화받으랴 바쁘다.

 

 


 

이것이 바로 양가죽 배. 옆으로 삐죽삐죽 보이는 것이 양의 다리. ㅋㅋ 

타고 내려갈 때는 노를 저으며 강물을 타고 내려가지만 워낙 황하의 물살이 세어서 돌아올 때는 쾌속정으로 갈아타고 올라와야 한다.

 

 


 

주인아저씨의 아버지가 승객들을 위해 열심히 방석을 놓고 있다.

 


 

물로 떨어질까 손도 잡아주시고...ㅎㅎ

 



거센 황하의 물결을 찍어보려고 최대한 가까이까지 접근해보았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에 백탑사공원이 있다.

 


 

백탑사 공원 입구.

란저우시 제1의 명소인데 건널목도 신호등도 없다. 쌩쌩 지나는 자동차 사이로 막 건너면 된다.

 

 

 

 


 

백탑이 있는 공원 꼭대기까지는 비탈이 제법 가파르다.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만나게 되는 정자에서 3인악단이 다리쉽 하라고 손님들을 부른다.

아주머니의 탁 트인 목청을 들으면 그냥은 못지나간다. 재야에 있기에는 아까운 목소리.. 

 


 

산 중턱에 있는 백탑사.

절이 부티가 나야 할 이유는 없지만 의외로 너무 초라하니 좀 민망하다.

비구니들이 수도하고 있는 절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확인은 못했다.)

대웅전은 수리중.

 


 

절 앞마당에서 웬 아이가 열심히 모래를 파고 있다. 물을 찾나?

 


 

나무도 목이 마르다.

쉽게 자라는 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모두 사람 손으로 빼낸 파이프로 공급되는 물을 마시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사람이 파준 고랑 속에 뿌리를 내리고...

 

 


 

황하를 조망하기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도교사원 삼성전.

지붕이 뽀얗게 황사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백탑사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구릉. 

누가 살고 있는 집인지... 멀리서 보기만 하면 나름대로 멋있다.

 

 


 

공원 매점 의자 밑에 더위와 인파를 피해 숨은 동그란 개.

나는 개가 좋다. 그냥 못 지나가고 한장 찍었다.

 


 

공원 정상에 버티어 서서 란저우시를 굽어보고 있는 백탑.

이름은 백탑이되 황사의 등쌀을 못견디고 황탑으로 변했다.

탑모양은 중국식인데 하단은 인도식이다.

 

 


 

공원 곳곳에는 놀러나온 시민들의 포카판이 한창이다.

 


 

백탑산공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란저우시 전경.

누런 황하를 가로지르는 것이 이 도시가 자랑하는 또하나의 명물... 1903년에 건설되었다는 황하제일교(황하 상류의 첫 다리).. 일명 중산교라고도 불린다. 

 

 

 


 

가까이에서 본 황하제1교 

 


 

막 황하제일교를 건너온 회족 일가가 기념사진 한번 찍어보려고 거리사진사들과 가격 협상중.

아래쪽 사진은 여행직업학교 졸업을 앞두고 실습을 나온 예비 가이드들.